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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알레르기 비염·결막염·천식, 조심해야 할 ‘봄손님’
등록일
        2007.03.23
 
메마른 날씨와 함께 갖가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은 여러 식물의 씨앗들이 공기 중에 떠
다녀 문제가 되는 가을철과 함께 알레르기 질환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봄철에
는 특히 미세먼지, 황사 등이 알레르기 질환 증가에 한몫 거든다.

이른바 ‘알레르기의 계절’인 봄철에 한 사람이 여러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그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알레르기 질환은 치명적이진 않지만 전
체 인구의 20∼25%가 경험하므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외부물질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이 지나쳐 발생하는 증상으로 진드
기,곤충, 음식, 화학물질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모든 이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고 유전
적 요인에 의해 특정인에게만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
우가 많아지면서 매년 알레르기 질환은 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에 따라 발생 시기가 달라지는데 봄철에는 꽃가루 등이 발생하면
서 호흡기 관련 알레르기가 많아진다. 또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의 영향으로 눈이나 피
부에 염증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 =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인 갑작스런 재채기, 콧물, 코막
힘이 동반되는데 열은 없다. 또 여기에 동반되어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어 눈물이 나게 되
며 천식이 있는 사람인 경우 호흡곤란 증세도 나타난다.

이 증상은 대부분 체질적으로 민감한 코를 가지신 분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봄만 되면 재
발하는 것이 보통이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구역질이 나고 밤에 잘 때 코를 심하고 골게
되고 말할 때는 비음을 낸다.


일반적으로 꽃가루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봄에 주로 나타나는 꽃가루로는 자작나
무, 오리나무, 삼나무 등을 들 수 있다. 그외에도 먼지, 곰팡이, 향수, 담배연기, 애완동물
의 털 등이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 있고 갑자기 온도나 습도, 기압이 변할 때 심해진다.
특히 봄철에는 꽃가루가 날리기도 하지만 환절기가 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황
사바람 등으로 먼지가 많아지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연령별로는 대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처음 나타나고 10세 미만에는 남자가 많으나 10
∼20세는 여자가 많다. 아토피질환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방법은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이다. 증세가 심해 병원
에서의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환경개선과 함께 약물요법과 한방요법을 실시한다.
집에서는 식염수를 코에 분무해도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


꽃가루는 비가 오면 감소하였다가 맑고 바람부는날 심해지므로 꽃가루를 비롯해 알레르
기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에 민감한 체질을 가지신 분이라면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
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비염 예방을 위해 좋다. 또 안경을 쓰거나 마스크를 하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되며 자동차 운전시나 집에 있을 때에도 창문을 닫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외부에서 꽃가루를 집안에 가지고 들어오지 않게 집에 들어올 때 옷을 털고 들어와
바로 세수를 하여 몸에 묻은 꽃가루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153한의원의 한형희 원장은 “봄철 알레르기는 예방이 최선 이지만 예방 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반복해서 나타나면 면역기능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비염이 드러나는
증상만으로 보면 코의 질환이지만 근본 원인은 폐를 비롯한 오장육부의 불균형이라고
강조했다. 즉, 코 점막에 대한 치료와 함께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이다.


◇알레르기 결막염 = 황사와 꽃가루가 원인으로 3∼5월에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눈이 간
지럽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몹시 거북하며 눈물을 자주 흘리고 흰자위가 붉게
충혈된다. 눈곱이 많이 끼며 눈에 심한 통증이 오고 때로는 눈두덩이가 퉁퉁 부어 오른
다. 유사한 증상이 많이 있으나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접촉감염에 의한 결막염과는 구
별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원인이 되는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하면 치료
를 위해 혈관 수축제나 항히스타민제의 국소 점안을 사용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스테
로이드제가 도움이 되나 장기간 사용할 겨우 녹내장이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
의와의 상의하에 사용해야 한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결막염으로 눈이 가렵거나 자극을 받을 경우 비비지 않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며 “눈을 비비게 되면 알러지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안과 전
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알레르기성 천식 = 여러가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도(氣道)를 자극, 기침이 갑자기
심해지며 호흡이 곤란해지는 병이다. 어린아이에게 잘 발생한다. 일단 발작이 일어나면
바로 누워서 숨쉬기가 곤란하며 밤새 칭얼대므로 부모가 꼬박 밤을 새워야 한다. 처음에
는 마른 기침만 나오기도 하지만 점차 가래 끓는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만성 기침이나 재발성 기침, 호흡곤란, 색색거리는 숨소리 등을 보
이는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을 받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악화
되지 않도록 치료 및 예방을 해야 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에서와 마찬가지로 꽃가루, 먼지, 곰팡이, 향
수, 담배연기, 애완동물의 털, 갑작스런 온도나 습도의 변화, 황사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
된다. 또한 봄철에 감기가 유행하면서 천식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로는 알레르기 원인을 빨리 찾아내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래가 심할 때는 물을 많
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천식환자는 오염물질이 많이 깔린 새벽에 바깥출입을 피하
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발생하면 심한 정도에 따라 국소 및 전신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천식을 원
래 앓고 있던 환자들은 호흡곤란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하여 국소용 기관지확장제를 준
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필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상일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센터 교수는 “봄철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은 원인물질을 피하고 바람이 많은 날 외부 출입을 줄이며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자
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신길 세계닷컴 기자 ejournal@segye.com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센터 이상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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